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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발행인 칼럼] 초고속 인터넷 속도 순위 하락 속 숫자와 시장 정체

[한국다문화뉴스 발행인칼럼]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유명한 가수들과 K팝, 김치, 한국 음식들, 한국전통문화 등 다양한 것들이 떠오른다. 여기에 굴지의 기업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은 당연한 한국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대한민국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경쟁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내용은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 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세계 34위(171.12Mbps)라는 것이다. 이는 2019년 2위,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꾸준히 떨어지다 나온 결과이다.

 

순위가 떨어진 이유에 대한 업계 분석으로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앞서 구축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늦게 구축한 후발국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망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앞서 오래된 품질의 망을 이미 구축했고 늦게 구축한 국가들은 최신 망을 사용하여 구축했기 때문에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와 발표에 대한 반발도 있다. 측정 서버 기준과 결과 정확성 등 다양한 반발이다. 조사 결과가 수용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순위 속 숫자가 하락하고 인터넷, 통신 업체와 소비자 간의 불신관계 형성 등 부정적 시장 여론이 형성되어 생긴 부정적인 면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부정적인 면은 독과점과 그로 인한 시장 성장 미비에 이어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으로 다가온다.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다. 어떤 업종이건 시장이건 독과점에 대한 경각심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면을 극복해야 한다. 이는 곧 소비자에게 발전 없는 저품질 서비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단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은 기업뿐이 아니다. 관련 행정부처와 소비자도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부처는 전문성을 갖고 시장을 분석해 지속가능성을 살피고 시장조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 소비자는 시장에 관심 갖고 참여해야 한다. 관심과 참여는 시장이 정체하지 않도록 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비전문성과 무관심, 참여하지 않는 것은 시장 정체와 직결된다. 그렇게 부정적인 면이 형성된 시장은 다시 독과점으로 이끌리게 되며 악순환의 연속이 발생한다. 이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들어가는 숫자와 나오는 숫자로 시장의 효율과 성장을 측정할 수 있다. 이때 숫자를 보는 시각은 이 수가 정말 의미 있는 수인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권위만 있다면 본인이 가진 수 마저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순위 속의 숫자와 효율적 시장을 위한 숫자는 다르지 않다. 수는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서열, 순위, 나이 등 다양한 정보를 수치화하기 위해 수가 필요하다. 그 수는 어느 기관에서 어떤 전문성으로 누가 사용하는가에 따라서도 서열이 달라진다. 시장은 본인이 가진 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 지 파악 할 줄 알아야 하며, 행정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수를 전문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 소비자는 자신의 수를 표현해 의미 있는 숫자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