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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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 기축년 연향 정유진찬을 재현: 춘앵전을 추고있는 여령 향심 <사진=문화유산채널 제공>

 

윤지현 한국전통문화예술연합회 기획위원ㅣ기획기사 한국의 전통춤 첫번째 이야기, 춘앵전(春鶯囀)

 

 

춘앵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이 공연되는 춤


한국의 전통춤은 크게 궁중무용과 민속무용, 의식무용, 향토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춘앵전은 궁중무용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이 공연되고, 추어지는 춤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처음 이 춤을 봤을 당시에는, 무용수가 6자(1자=30cm) 화문석(花紋席) 위에서 팔을 올렸다 내렸다 앞, 뒤, 위, 아래 느리게 평면적으로만 움직이는 춤사위를 보며, "춤을 추는 거 맞나?"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느린 춤이 만들어진 역사적인 배경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배우고 춤을 추게 되면서, 한국 전통춤 중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매력적인 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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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앵전 정재도: 헌종 무신년에 춘앵전을 추고있는 여령 채란

 

꾀꼬리를 상징하는 앵삼,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린 동작


이 춤은 1828년 조선조 23대 왕 순조의 왕세자(아들)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숙황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창제)만든 것으로 어느 봄날 아침에 버들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의 자태를 보고 무용화한 것이다. 복식은 큰 화관을 머리에 쓰고 꾀꼬리를 상징하는 앵삼을 입고 6자 화문석 위에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린 동작으로 추는 것이 특징이다.



춘앵전의 춤사위는 과교선(過橋仙)·낙화유수(落花流水)·대수(擡袖)·대섬수(大閃袖)·도수아(掉袖兒)·반수수불(半垂手拂)·번수(飜袖)·불화렴(拂花簾)·비금사(飛金沙)·비리(飛履)·사번(乍飜)·사예거(斜曳䅕)·연귀소(燕歸巢)·전화지(轉花持)·절요이요(折腰理腰)·타원앙장(打鴛鴦場)·탑탑고(塔塔高)·풍류지(風流枝)·화전태(花前態)·회란(廻鸞)·회파신(廻波身)·후포수(後抛袖)·수수쌍불(垂手雙拂)·회두(回頭) 등  전통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춤사위(31)와 시적인 용어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귀하고 값지게 평가하는 화전태(花前態)는 꽃 앞에 서있는 태도(모습)처럼 도수아(掉袖兒) 동작에서 두 손을 허리 뒤로 내리며 발을 들었다 제자리에 놓는 춤사위로 이때 치아를 보이지않고 곱게 미소짓는 미롱(娓弄)은 이 춤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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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앵전의 노랫말

 

향피리 중심의 화려하고 웅장한 악곡과 노랫말


춘앵전의 반주음악은 국악 합주곡의 하나인 (향피리가 중심이 되어 연주하는)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변조한 악곡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평조회상(平調會相)이다. 

 

느린<상령산 上靈山>부터 시작하여<중령산 中靈山>·<세령산 細靈山>·<삼현환입 三絃還入>·<타령 打令>등의 순으로 점점 빨라진다.


창사는 춤이 시작되면서 오색한삼을 낀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왕 앞에서 부르는 노래의 가사로 대부분의 공연에서는 빙정월하보 만 부르는 것을 보거나, 창사를 빼고 공연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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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한국의 전통춤 첫번째 이야기, 춘앵전(春鶯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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