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 (목)

  • 맑음동두천 15.3℃
  • 맑음강릉 16.7℃
  • 구름조금서울 16.7℃
  • 구름조금대전 16.6℃
  • 구름조금대구 18.2℃
  • 맑음울산 16.3℃
  • 구름많음광주 18.9℃
  • 구름많음부산 18.7℃
  • 구름조금고창 17.3℃
  • 구름조금제주 19.7℃
  • 구름조금강화 14.4℃
  • 구름조금보은 16.7℃
  • 구름조금금산 15.6℃
  • 구름많음강진군 18.7℃
  • 맑음경주시 16.8℃
  • 맑음거제 14.7℃
기상청 제공

[교수코너] 항룡(亢龍)이 되기 전에 자기성찰부터

항룡(亢龍)이 되기 전에 자기성찰부터

 

20223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4개월여 남았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자유 민주 선거이지만 대선 후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씁쓸한 것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잘 나타나고 있듯이 정책토론은 뒷전으로 밀리고 네거티브 공방으로 민주적 선거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 4번의 대통령선거를 치렀고 이제 5번째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역대 대통령 중 어떤 대통령도 대한민국이 제대로 21세기를 열지 못했다고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한국갤럽 10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후보 5인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후보 3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31%, 윤석열 전 검찰총장 28%, 심상정 정의당 후보 2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9% 순이었다. 비호감도는 안 대표 72%, 윤 전 총장과 심 후보가 각 62%, 이 후보 60%, 홍 의원 59%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후보의 비호감도-호감도 차이가 두 배 안팎으로 벌어졌고 안 대표의 경우 비호감도가 네 배 가까이 높았다.

 

광복 후 지난 70여년의 우리 역사는 정통성 획득과 국정 리더십의 부재가 늘 문제였다. 남북 분단과 이념의 대립, 6·25전쟁으로 인한 동족상잔, 빈곤 극복을 위한 경제개발, 쿠데타와 민주화과정을 겪으면서 야기된 혼란, 그리고 첨단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국제경쟁에의 대응 등 쉴 새 없는 역동의 시대를 지나왔다. 이는 독재의 구실과 온상이 되었고, 저질 사이비 정치인들의 범람으로 정치는 더욱 멍들어 왔다. 권력의 소재를 국민에게 둔 진실하고 애국적인 정치인을 우리는 거의 보지 못했다. 모든 권력은 당연히 국민의 안녕과 수호, 국가의 이익과 복지를 위해서 정당하게 행사되어야 하는 기본적 명제를 이들이 저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성 정치인의 가장 치명적인 과오다.

 

내년 39일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이번만은 21세기 선진국가의 비전을 이루고, 국민을 통합시킬 능력과 품격을 지닌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라는 미명 아래 탄생한 김대중 정권과 참여정부를 부르짖으며 출범한 노무현 정권은 각각 햇볕정책평화번영정책을 표방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평화론, 변화와 개혁 등을 내놓았지만 출범 당시의 의욕과는 달리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실정을 계속했다. 심지어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파면되기도 했다.

 

이들은 명분론에 집착하고 편중하여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려고 했지만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긍정보다는 부정이,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노출됨으로써 실정을 면치 못했고 권력의 독선은 결국 민심이 등을 돌리게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에 집착하며 종전선언에 매진했었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종전선언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또한 무엇 때문일까.

 

대선이 1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과정에서의 추태는 점입가경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두다툼을 한다.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지 그들의 자만과 만용이 놀랍다. 매스컴은 연일 이들의 경쟁을 부채질하듯 떠들썩하게 보도하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주자들과 언론은 과열상태인 것 같다.

 

예비후보 경선에서 여권의 경쟁자를 육룡(六龍), 사룡(四龍), 으로 비유한다면 야권의 주자들도 팔룡(八龍), 사룡(四龍)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 그 용들 중에는 대·소룡(·小龍)이 있을 것이며 그밖에 또 아직 등장하지 않은 잠룡(潛龍)도 있을 것이다. 정상의 자리는 하나인데 승천(昇天)을 시도하는 용은 많다. 용의 속성은 수거승천(水居昇天)이라고 한다. 하늘, 즉 천은 권력의 정상을 표상하는 것으로, 주역의용비재천(飛龍在天)’이란 구절은 용으로서 천자(天子)를 상징한 것이며, 사기(史記) 한고조(漢高祖) 출생설화로부터 유래하여 용은 제왕(帝王)에 비유되어 왔다.

 

그러나 제왕이 되는 용은 군룡(群龍) 중 하나로 이를 항룡(亢龍)이라고 한다. 제왕이 되는 용은 항룡뿐이다. 항룡이 못되는 용은 고난과 시련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런 용은 흔히 해룡(害龍), 독룡(毒龍) 또는 이무기가 된다. 바야흐로 대선을 앞두고 화려한 구호로 등장한 대·소룡들의 행렬을 보고 있노라면 씁쓸한 감회를 금할 수 없다. 군룡의 출현과 경쟁은 민주화과정의 바람직한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국민지지율 30%가 넘는 야당 후보를 겨냥해 대선 뇌관운운하고, 여권인 더불어 민주신당이 약간의 내부갈등으로 치닫는 혼란의 양상은 차기 후계자를 길러내지 못한 오랜 독재와 비천한 정당정치 풍토의 한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잠룡, 소룡, 가룡(假龍)은 일찌감치 자각하고 물러섬이 우리의 정치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을 런지도 모른다. 이런 주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해보고 결단을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교수님.png

 

 

유영옥 칼빈대학교 석좌교수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대학원 졸업(정책학 박사),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Faculty(교수)

Strayer University 대학 및 대학원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경기대학교 통일안보 대학원 원장, 경기대학교 국제대학장

MBC 텔레비전, 라디오 해설위원, 국방홍보원 TV 국방포커스 진행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안보국제위원장

 

(사)한국보훈학회 회장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화성시가족센터 온가족보듬사업 중년남성의 자기회복력강화 프로그램 “Hello~!! 나의 중년(2)”

화성시가족센터(센터장 박미경)는 오는 11월 15일(토)과 11월 28일(금) 양일에 걸쳐,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성시 내 거주 중년남성 8명을 대상으로 ‘중년남성의 자기회복력강화 프로그램2’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상담은 아무에게도 터놓지 못하는 중년 남성들의 외로움과 힘듦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과의 관계를 향상시켜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1월 15일에는 나를 찾아가는 시간 △11월 28일에는 목공체험(도마만들기)으로 진행예정에 있으며, 현재 참여자 모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미경 화성시가족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화성시에 거주하는 중년남성들의 의사소통 개선 및 갈등을 완화하고 가족과 직장에서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위기 가족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가족센터는 ‘온가족보듬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가족 형태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 기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 사례관리,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

성남시가족센터, 아빠와 함께하는 토요일 ‘원목테이블 만들기’ 진행

성남시가족센터(센터장 송문영)는 2025년 10월 18일(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센터 교육실3에서 7세부터 13세 자녀와 아버지 30명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하는 토요일: 원목테이블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가족 간 협력과 소통을 돕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미리 다듬어진 원목과 드라이버, 못 등을 활용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힘을 합쳐 원목테이블을 완성했다. 활동 중 아버지는 자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 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했고, 아이들은 직접 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꼈다. 참여자들은 “가족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소중했다.”, “과정이 간단하고 알맞은 난이 도라 아이와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남시가족센터는 앞으로도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며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가족지원팀(☎031-755-9327, 내선 1번)으 로 하면 된다.

이천시가족센터, 11월 센터 소식 및 프로그램 안내

다양함을 통합으로 디자인하는 가족 복지 전문기관, 이천시가족센터(센터장 박명호)는 다양한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생애주기별 맞춤 경제교육 이천시가족센터는 재무 솔루션이 필요한 결혼이민자와 이천시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경제교육을 진행 한다. 교육은 11월 15일(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이천시가족센터 313호(가온실, 중리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서 열린다. 이번 강의에서는 생애주기별 재무 점검과 현금 흐름 관리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청은 11월 3일(월) 오후 1시부터 선착순 20명까지 가능하며, QR코드또는 구글 링크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문의는 이천시가족센터 사업3팀 (031-631-2267)으로 하면 된다. ■ 2026년 결혼이민자 취업교육을 위한 욕구조사 실시 이천시가족센터는 2026년 결혼이민자 취업교육 운영을 위해 욕구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2025년 취업교육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내년도 참여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실시된다. 참여 기간은 10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15일간이며, 취업교육에 관심 있는 결혼이민자는 게시글 내 QR코드 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