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음 따뜻한 청년 SAGAR DHAKAL, DIPAK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

  • 등록 2022.05.19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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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SAGAR DHAKAL이 전하는 이야기

한국 온지 3년 된 24살 청년 SAGAR DHAKAL는 한국에 와서 적응에 어려움과 일하다 다쳐 몸 고생,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다사나난했던 SAGAR DHAKAL이 말하는 한국 생활 적응기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

 

네팔에서 온 SAGAR DHAKAL은 경기도 화성시에서 거주하며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에 와서 낯선 문화와 언어장벽에 적응하기 전 6개월 만에 회사에서 손을 크게 다쳤다. 응급한 상황이라 근처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니 한쪽 손을 절단해야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에 놀란 SAGAR DHAKAL은 담당의사와 주변의 권유로 좀 더 큰 병원을 찾았고, 다행히 안산 두손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절단까지 진행하는 수술은 아니었지만, 수술은 5번 이상 이어졌고 2달이 넘도록 큰 고통에 잠도 못 자며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로 큰 수술이었다.

 

고향에 있는 부모가 걱정하실까 하는 생각에 병원은 다른 일로 들렀다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수술 이후 재활치료를 하면서 따르는 큰 고통에 절망감도 많이 느꼈다. 

 

그렇지만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의 격려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 또 주변의 친구들이 자주 찾아와 위로해주어 힘이 되어주고, 회사에서도 내 일처럼 나서 걱정하며 산재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도왔다.

 

고향 생각이 날 때는 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고향 영상을 보고 고향 음식점에 찾아가 식사를 하며 아픔을 이겨냈다. 몸을 뉘일 수 없을 때는 친구가 도와주며 고통을 나눠가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큰 응원이 되었다고 한다.

 

SAGAR DHAKAL은 지난 일을 생각하면 정말 큰 아픔으로 다가오지만,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많은 사람을 만나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갔던 것이 한국생활을 적응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국에 처음 들어와 생활이 어려운 친구들, 가족들에게 응급시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 더 큰 병원의 진료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하고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그럴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고민을 말하고 함께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SAGAR DHAKAL은 말한다.

 

언어적 장벽으로 병원이나 필요한 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어렵다면 경기도 외국인 서포터즈에 도움을 구하면 된다. 통역과 번역 서비스와 더불어 더 나은 사례를 찾아주고 필요한 기관과 연계해준다. SAGAR DHAKAL은 지금 힘들어도 주변의 좋은 서비스와 좋은 사람들이 많기에 도움을 받아 나은 상황으로 극복하면 된다는 긍정의 힘과 응원의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다고 한다.

 

 

화성네팔 공동체 DIPAK, "혼자 아닌 함께사는 것"

경기도 화성에서 화성네팔 공동체를 만들어 많은 외국인,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청년 DIPAK. DIPAK도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와서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복지센터와 외국인 센터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을 보내며 외국인들이 정말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한다. DIPAK은 처음 한국에 와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해 화성-네팔 공동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화성시 경찰서 외사계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덕분에 외국인들이 잘 살 수 있게 되었고 2017년도에는 화성-네팔공동체를 만들어 2019년도에 발대식도 치루었다.

 

공동체를 운영하기 전에는 한국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네팔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들도 있었다고 한다. 잘 적응하도록 돕고 싶었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DIPAK은 대사관도 찾아가며 현실에 부딪혔다. 5년 동안 꾸준히 봉사하고 마을만들기, 감자와 야채를 키워 주변 가족과 한국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축구 경기, 자전거 동아리 등의 스포츠도 꾸준히 했다. 낯선 환경에서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오고 만나며 활동하는 '함께'에 가치를 둔 것들이었다.

 

화성시 경찰서 외사계, 화성시 문화더함공간 서로의 조정아 센터장도 DIPAK의 열정에 응원과 격려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다. 그렇게 화성네팔 공동체는 함께하는 가치 속에서 함께사는 마을 주민들이 되었다.

 

DIPAK도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처음 한국에 와서 직면하는 낯선 환경들에 누구나 적응하기 힘들다. 본인도 그랬고 주변 친구들도 그랬다. 그럴 때 우리가 함께 배우고 업무에 적응하며 주변 환경도 알아가야 한다.

 

DIPAK은 한국에서 약 2년 정도 지내면 주변과 대략적인 의사소통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흐르기까지, 특히 초기 6개월 정도의 시간은 정말 힘들 수 있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외국인을 위한 공간과 센터를 많이 찾아다니고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화성시는 문화더함공간 서로와 같은 공간이 있고 주변에 우리를 생각해주는 소중한 이웃들이 있기에 언제든 참여하면 된다고 한다. 나아가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생애주기별 정책과 서포터즈 등을 통해 생활의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는 우리나라 같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런 한국에 와서 홀로 있지 말고 공동체를 찾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누며 살아가면 좋겠다고 DIPAK은 전했다.

강성혁 기자 dealyn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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