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복지전문기관과 취업전문기관 그리고 다문화, 부산해운대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취업프로그램 현장 연계

  • 등록 2023.08.16 17: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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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1만 명의 도시 부산, 1% 외국인

대한민국 제2의 수도 부산, 2023년 기준 부산은 약 33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 9천 명으로 약 1% 내외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다시 외국인과 입국하는 다문화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해운대 등 관광지구는 대한민국 관광 명소를 보러 온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북적이는 거리를 10년 넘게 골목골목 누비는 택시 운전사 김윤태씨도 다시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관광이 목적이 아닌 부산에서 거주하며 삶을 꾸리는 다문화, 외국인 가족은 관광지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김 씨는 “부산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며 청년을 포함한 많은 인구가 서울을 찾아 올라간다고 전했다. “외국인, 다문화에 대한 실정은 잘 모르지만, 부산의 외국인 대부분이 잠시 머무는 관광객인 것 같다”고 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은 1%, 반면, 서울은 2%(941만4천 명 중 22만7천 명) 경기도는 4%(1361만8천 명 중 60만7천 명)로 통계 비율상 지나치다 볼 수 있는 외국인 비율은 서울과 경기가 높을 수 있다. 

 

■ 복지전문과 취업전문

여성가족부가 실시하는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외국인 가족이 한국생활 정착 어려움으로 뽑는 1순위는 언어 문제이고 2순위는 경제 문제이다. 자녀 육아와 더불어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경제적 독립을 하고자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경제적 독립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법을 근거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족센터를 운영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각 센터는 생애주기별 프로그램과 상시, 특별 프로그램과 더불어 각 도시의 현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통과 지원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그 역할은 전문적 가족복지에 국한된다. 한국 생활 정착과 건강한 가족생활을 위해 생애주기별 지원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이해에 다양한 도움을 주지만, 경제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은 기본 소양 교육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영은 사무국장은 “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연결되는 것은 어렵다”고 전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취업전문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자리와 취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은 여성인력개발센터로 각 기관의 목적이 엄연히 다르다. 

 

부산시에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는 6개 기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11개 기관이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을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해 취업을 돕는다. 해운대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취업 전문기관으로 다문화가족만 대상이 아니고 부산시민 전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결혼이민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없다”며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센터는 부산에서 2곳 정도가 있다”고 전했다.

 

 

■ 현장과 연계 그리고 방안

김영은 국장은 “취업 프로그램과 현장의 연계는 어렵지만, 그래도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국가 기관에서 예산을 편성해 취업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가족부와 교육청에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강사직을 위촉해 유치원, 학교, 각 기관 등에 찾아가 다양한 문화 수업을 하는 것이다. 처음 민간에서 수강료를 받아 실행되었던 활동이었으나 현장의 어려움과 노력이 지금의 결혼이민자가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 ‘다이음’ 사업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든 이민자가 강사로 위촉될 수는 없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기본취업 교육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모집단계부터 80% 이상 참가해야 수료 가능, 모든 수업에 참석 가능해야 신청 가능 등의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타국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며 자립 중인 이들에게 복지전문기관과 취업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이의 공백은 지속되고 있다. 지역사회 취업으로 함께 어울리며 한국에 정착하려는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는 현재,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방안이 필요하다.

 

* 강성혁, 한예설 기자 dealyness@naver.com

*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2023.08.16 한국다문화뉴스 지면신문 제153호 30면A 기재

 

강성혁, 한예설 기자 dealyn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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