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문화더함공간 ‘서로’에서 4월 13일 방글라데시의 전통 새해인 ‘파헬라 보이샤크(Pohela Boishakh)’를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150여 명의 내·외국인 주민이 참여해 행사장은 활기로 가득 찼고, 그만큼 화성시의 다문화 공동체가 얼마나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방글라데시 출신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한 문화 축제로, 지역 내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고국의 명절을 기념하며 향수를 달래고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더불어 화성 시민들과 외국인 주민들이 함께 모여 방글라데시 문화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방글라데시 전통 음식이 제공 되어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판타이리스와 달콤한 질라삐 등 손수 준비한 음식들은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하며, 현장을 찾은 방글라데시 참가자 들에게는 소소하지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파(방글라데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늘만큼은 방글라데시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 기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방글라데시 주민들끼리 진행한 전통 공연과 놀이는 명절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놀이를 구경하던 한국인과 다른 국적의 주민들도 함께 웃고 박수치며, 언어를 넘어선 문화의 따뜻함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화더함공간서로 김유리 서로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소개가 아니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고 문화적 소속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 만큼, 자긍심도 함께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적의 공동체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자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는 문화더함공간 ‘서로’, 화성방글라데 시공동체, 그리고 서로봉사단이 함께 협력해 준비했으며, 다문화 도시 화성시의 특징을 잘 반영한 의미있는 문화 행사로 남았다.
화성시는 현재 약 52,0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동체 형성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