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획취재] 제주도 서귀포시가족센터, 결혼이민자 경제자립 프로그램

한국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욕구기반의 프로그램 마련 필요

 

■ 4.8% 외국이주민 비율의 제주도
푸른 바다의 아름다운 제주도는 67만 3107명(통계청 2021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그 중 4.8%에 해당하는 3만643명이 외국이주민이다. 해당 수치는 전체 통계에서 외국인이주민 비율이 차지하는 4.1%보다 0.7% 높다.

 

다문화 출생 또한 제주는 전남 7.6%에 이어 7.0%로 두번째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외국인과 이민 2세, 귀화자등 이주배경인구가 총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ㆍ다인종 국가로 분류하는데, 제주도는 다문화사회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주도에는 제주시가족센터와 서귀포시가족센터가 다문화를 포함한 제주의 모든 가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기존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가족센터이다. 제주도의 경우 2022년부터 가족센터로 통합됐다.

 

  
■ 20만 속 4천, 유일한 서귀포시 다문화 전문기관
서귀포시가족센터(센터장 이상구)는 서귀포 가족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속에서도 서귀포 내 유일한 다문화전문기관이다. 

 

약 20만 명이라는 서귀포시민 속 다문화 인구는 4천 명이지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5:5라고 이상구 서귀포시가족센터장은 말한다.

 

 

■ 통합 그러나 관련 법은 없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통합되기 전, 각 센터는 지원 법에 따라 근거를 두고 설치 및 운영되었다. 가족센터로 통합은 정부의 통폐합 정책에 따른 일환으로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상구 센터장은 물리적인 통폐합과 그 과정을 꼬집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대상자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대상자의 욕구 차이와 현재 운영되는 가족센터의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서로 다른 욕구를 파악하지 않은 물리적인 통폐합으로 인하여 센터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같더라도 서비스의 내용과 예산, 채용기준 등은 완전 다르다.

 

 

■ 법제화를 통한 근거, 사업의 전문성 확보 필요
이 센터장은 다문화사회에서 다문화전문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민자들을 우리 사회구성원으로 이끌수 있는 기관은 다문화사회 그리고 국가 시스템 유지전략에도 필요하다"며 "가족센터가 통합이 되었으면 관련 법이 있어야하고 법제화를 통한 근거로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입사하더라도 각기 다른 채용조건과 기간은 사업 전문성에 제한을 만들게 된다. "현재 시스템으로 과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가?"라는 이상구 센터장의 물음은 가족센터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 지인과 함께 또는 SNS와 구인구직 게시판으로

서귀포시가족센터는 결혼이주민의 경제자립을 위한 노력으로 구인구직 게시판을 운영했었다. 서하람 팀장은 "주로 아는 지인과 선배를 통해 일하러 가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 센터가 구인구직 게시판을 운영하다보니 지역의 기관과 회사에서 구인 연락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취업자리 소개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센터 이전으로 인해 더이상 구인구직 게시판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 "취업전문기관이 아니니까" 사업영역의 한계

서 팀장은 "제주도는 다양한 보조금 사업을 통해 도민 복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센터도 결혼이민자의 취업과 창업에 도움이 되고자 보조금 사업에 지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ㆍ창업 파트로 지원한 서류의 결과는 거절이었다. 사유는 가족센터가 취업전문기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지전문기관인 가족센터에서 취업에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것은 어렵다. 서하람 팀장은 "만약 취업전문기관처럼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면, 취업자와 해당 기관을 관리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가족센터에서 해당 업무를 진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서귀포시가족센터는 취ㆍ창업 대신 결혼이민자의 정착지원으로 다시 지원했다. 결혼이민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서귀포시에 많이 거주하는 베트남 이민자의 미용, 마사지 관련 취업자격증 취득과 그로 인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단, 취업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서귀포시는 취업전문기관이 없어 해당 사업을 위해선 제주시로 가야했다. 한국어 자격증인 토픽의 급수를 취득했어도 회화에 비교적 어렵다는 점, 취업교육을 위해 다른 시까지 다녀와야한다는 점은 대상자들에게 작지 않은 문제다.

 

 

■ 기관 근무시간과 대상자의 시간
취업전문기관에서 결혼이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도 있다. 대상자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제작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운영에는 차이가 있었다.

 

"가족센터는 센터 이용자의 시간에 맞춰 탄력근무제 도입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주로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시간은 평일 퇴근 후 저녁, 토요일 등의 주말이 많다"는 서 팀장의 말은 이용자들이 평일 낮 시간에 수업참여가 힘들다는 것을 말해준다. 취업전문기관은 전문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의 시간에 맞출 수 없어 이용자들이 수업시간을 따라야한다.
 

 

■ 다시, 기초소양교육
가족센터는 특정 대상자를 위한 사업만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다문화 경제자립 프로그램은 취업을 위한 기초소양교육만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결점을 찾는 것은 다시 기초로 되풀이되는 다문화사회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 강성혁, 김관섭, 소해련 기자 dealyness@naver.com
*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양평군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사업 2년 연속 추진

양평군은 다문화 자녀의 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초등생 40만 원, ▲중학생 50만 원, ▲고등학생 60만 원 씩 연 1회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자녀교육활동비 지원사업’을 2년 연속 시행하여 총 301명의 다문화자녀들에게 교육 활동비를 지원했다. 사업 대상은 7~18세 다문화가정의 한국 국적 자녀로, 재학생 뿐 아니라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동·청소년의 교육권 보장을 목표로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하여 추진되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자녀의 진로 탐색과 학업 지속을 돕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사업을 매개로 양평군 가족센터에 신규 등록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접근과 혜택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우영 센터장은 “이 사업은 다문화 자녀들에게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부모의 교육적 참여를 높이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자녀들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 아울러 지역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금산군가족센터 다문화 동아리, 시군 동아리 경연대회서 잇달아 수상

금산군가족센터 다문화 동아리 뷰티풀라이프·디아나 팀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년 충남 다문화가족 페스티벌 시군가족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각자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받은 뷰티풀라이프 팀은 필리핀 전통춤 동아리로 지역 내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1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다문화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디아나 팀은 장려상을 받았으며 올해 베트남, 중국, 한국 출신 여성 8명이 참여하는 밸리댄스 동아리로 팀을 구성해 매주 수업을 진행하며 친밀감을 쌓아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뷰티풀라이프와 디아나 팀이 상을 받은 것은 그동안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 모두가 자기표현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취업지원 ‘리크루팅 데이’ 2차 모집

서울시는 결혼이민자 및 자녀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2025년 소규모 취업박람회 ‘리크루팅 데이’를 4회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쿠르팅 데이’는 구인 기업, 구직자 상호 만족도가 높은 행사로 구인 기업에게는 한자리에서 다수의 구직자를 직접 면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자에게는 여러 기업과의 면접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 19일 1차 무역업 분야 리크루팅 데이에는 3개 기업, 23명의 구직자가 현장 면접에 참여해 총 3명이 채용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18일 서울가족플라자에서 통번역 분야로 제2차 리크루팅 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1차 리크루팅 데이 참여자인 이란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서 경력을 어떻게 살릴지 막막했는데 리쿠르팅 데이에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컨설팅을 받으며 경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부족한 한국어 표현도 도움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2차 통번역 리크루팅 데이 참여자 모집은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당일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상세한 내용은 서울시 다문화가족 정보 포털 한울타리 및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