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한국의 전통춤 아홉번째 이야기, '한량무'

여성춤이 주를 이루는 전통춤 공연에서 ‘한량무’는 대표적인 남성춤이다(간혹 갓을 쓰고 남장을 한 여성 무용수도 있다).

 

‘한량’이란 고려시대 말~ 조선 초기, 무과에 낙방한 양반을 일컫던 말로 관직을 얻을 생각 없이 놀고 먹었지만, 풍류를 알고 의기 있고 씩씩한 사나이의 별칭이었다.

 

한량무는 두 가지 형태로 발전되어 왔는데, 우리가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홀춤 한량무와 한량, 승려, 기생, 별감 등이 등장하여 남녀 삼각관계를 묘사한 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가 있다.

 

 

1.jpg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는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한 무언무용극으로 조선 중기 이후 남사당패(南寺黨牌) 중 무동들에 의해 놀았던 것인데 그 후 조선 말까지 계속해서 연행되었으나 남사당패가 분산되면서 1910년 이후 이 춤은 어른의 무용으로 기방에서 주로 추어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교방가요의 승무(僧舞)의 내용과 구성이 한량무와 같으므로 승무의 유래설에 의한 김만중(金萬重)의 「구운몽(九雲夢)」을 소재로 삼은 춤이라는 설, 탈춤의 소무(小巫)와 노장(老長)의 대무(對舞), 포도대장(捕盜大將)과 소무의 애정장면과도 관련되었다는 탈춤과 연관설도 있다.

 

 

[홀춤 한량무]

 

이러한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를 바탕으로 시대적·환경적 조건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춤이 홀춤인 한량무다. 이 춤은 1970년대 공연예술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고,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 다양한 형태의 홀춤인 한량무가 등장하였다. 

 

이는 남성 춤꾼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변모된 다양한 색깔의 한량무를 무대화하였기 때문이다. 한량무는 대부분 선비의 고고한 정신을 몸짓으로 풀어내고 있다. 춤의 장단은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로 구성되었으며, 복식은 흰 바지저고리·흰 도포를 입고 검은 갓을 쓰고 부채를 든다.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조흥동)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진주한량무(정행금)가 있고,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한량춤(김진홍),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춤(김무철)은 홀춤의 한량무이다.

 

 

[원류 한량무 vs 조흥동류 한량무]

 

한량무로 유명한 춤꾼 월륜 조흥동 선생님은 2021년 3월 ‘조흥동의 춤의세계’ 공연무대에서 두 가지 형식의 한량무를 모두 무대에 올리셨다. 무용극 형식의 한량무를 ‘원류 한량무’ 라는 작품명으로, 조흥동 선생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홀춤) 조흥동 한량무도 같은 공연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2.jpg

 

조흥동류 한량무 

 

천하를 품을 듯 한 기상으로 디딤새나 춤사위가 기품과 기개가 넘치는 호방한 남성무로써 보폭이 넓고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동작이 크다. 한량의 마음을 그려내는 것, 세상을 다 품을 것 같았던 포부와 욕심을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며 사는 한량의 모습은 초월자를 닮아있다. 

 

백색 도포, 검은 갓, 술띠, 갓신 차림의 선비가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앉아 있다. 느린 진양조에서 중모리로 가락이 바뀌면, 고고한 학의 자태로 음악을 끌고 다니듯 엇박자 동작이 이어진다. 정갈하며 세련미 넘치는 옛 선비의 고고한 품격으로 빚은 이 춤은 남성춤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며 선비의 회한이 짙게 투영되는 조흥동의 대표작이다. 조흥동은 이번 공연에서 명백하게 정의될 한량춤의 뚜렷한 춤사위와 정형을 제시하였다.  -글로벌 이코노믹 장석용 객원기자-

 

 

3.jpg

 

김호동류 한량무 

 

선비의 의연한 기품과 내적 자유로움을 암시하는 정중동의 절제된 춤사위와 정중동의 미학을 바탕으로 멋과 흥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남성춤의 백미이다. 김호동류 한량무는 이매방 선생의 사풍정감을 바탕으로 경상도 덧뵈기춤과 김호동 특유의 호흡과 남성춤으로 잡고, 풀고, 맺고, 어르는 춤사위로 새롭게 구성되고 완성된 작품이다.

 

 

4.jpg

 

 

참고문헌

 

-성경린/한국의 무용-교양국사총서 24/세종대왕 기념사업회/p212/1976

-조흥동의 춤세계 -한량무를 중심으로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안영화 2003

-한량무 형성 및 춤사위에 관한 연구 - 강선영류를 중심으로 - 용인대학교 대학원 김정임 2002 

-국립국악원 공식블로그 몸짓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량무

-[네이버 지식백과] 한량무

-[한국민속예술사전] 한량무 

 

 

5.jpg

 

[필자소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시간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활동했다.

한국 전통춤은 늦은 나이에 접했지만, 많은 명무 선생님들의 춤을 보고 또 직접 배우면서

한국인의 한/멋/흥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한국 전통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칼럼을 

쓰고 있다.

 

 

 

배너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옥천군 가족센터, 위기가정 발굴·지원사업 선정

옥천군가족센터(센터장 신현숙)는 최근 KBS강태원복지재단 마을단위 NPO 협약을 체결해 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위기가정 긴급발굴·긴급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인해 긴급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대상자들에게는 최대 50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사례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옥천군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온 가족 보듬사업의 사례관리 대상자 중 한 위기가정을 선정해 지난달부터 약 6개월간 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옥천군가족센터(043-733-1915)로 문의하면 된다. 신현숙 센터장은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이번 기회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옥천군가족센터는 국적에 관계없이 자립 의지를 가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온 가족 보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시 신청을 통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남시가족센터, 초등기 자녀와 부모 위한 진로체험 교육 운영

성남시가족센터(센터장 송문영)는 초등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진로를 탐색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체험형 부모교육을 오는 8월 12일(화) 진행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성남시에 거주하는 초등기 자녀(2013년생~2018년생)와 부모를 1:1로 매칭해 총 2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7월 29일(화) 오전 10시부터 성남시가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강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직업체험 중심으로 구성되며, 전문 강사의 진행 아래 ‘범죄과학수사관’ 직업을 간접 체험하는 활동과 초등 자녀 진로지도 코칭을 병행한다.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자녀에게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부모에게는 실질적인 진로지원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양방향 소통과 정서적 유대감 형성을 돕는데 목적이 있다. 관련 문의는 성남시가족센터 가족지원팀 전화(031-755-9327, 내선 1번)으로 하면 된다.

성남시가족센터, 8월 남성대상 교육 ‘남성힐링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성남시가족센터(센터장 송문 영)는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접수를 열고, 8월 23일 토요일 12시 30분부터 성남시 거주 혹은 성남시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성인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남성 힐링 프로그램’ 푸드 힐링 클래스 교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마제멘과 쇼가야끼 만들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요리 과정을 통해 일상 스트레스로 지친 남성들에게 음식과 자기 돌봄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는 8월 5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성남시가족센터 홈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성남시가족센터 가족지원팀 전화(031 755-9327, 내선 1번)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