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뉴스=강성혁 기자ㅣ국내 등록 외국인들의 보험 가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 중에서는 건강보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국내 등록 외국인의 보험 가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따르면 2020년 국내 등록 외국인은 114만6천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2.5% 수준이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등록외국인은 입국한 날부터 91일 이상 한국에 체류할 목적으로 외국인 등록을 마치고 고유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외국인을 뜻한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등록 외국인의 보험 가입 증가율은 17.8%로 내국인의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 기간 국내 등록 외국인 중에 30대와 60대 이상의 보험 가입 증가율이 각각 20.7%와 21.3%로 두드러졌다. 등록외국인의 보험상품별 가입 비중을 보면 2015년 기준 건강보험이 33%로 내국인(22%)보다 11%p 높았다.
등록외국인의 질병통원의료비와 질병입원의료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은 각각 18.9%와 16.8%였으나 내국인은 각각 12.9%와 12.7%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내 등록 외국인의 판매 채널별 가입 건수 비중을 보면 보험설계사와 법인대리점 등 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비중이 65% 이상이었다.
보험금 지급액 비중은 국내 등록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비교해 질병 진단·수술보다는 통원·입원 의료비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대와 30대가 전체 등록외국인의 약 57%에 달한다. 20~30대 젊은층 비중이 높은 외국인 시장은 필요한 보장을 스스로 선택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보장성 상품과 노후를 대비한 연금상품 등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채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등록외국인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 때 보험회사는 젊은층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채널 위주의 판매 전략이 필요해 보이며, 언어적 장벽과 함께 문화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외국인 친화 판매채널의 운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