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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 경제 자립 프로그램 현황 탐사

 

한국다문화뉴스 강성혁 기자 | 경제적 어려움은 언어문제 다음으로 다문화ㆍ외국인가족이 어려워하는 문제이다. 여성가족부는 3년마다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통하여 그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귀화자가 한국 생활에서 지난 1년간 겪은 어려움을 살펴보면 언어 문제가 22.9%, 경제적 어려움이 21.0%로 1위와 2위가 큰 차이가 없다. 200만 이상의 다문화 외국인 가족이 거주하는 지금, 그 안에 5명 중 1명은 언어적 어려움, 또 한 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라 다문화, 외국인 가족이 한국 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각 시, 군, 구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족센터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센터는 체계적으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그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기 정착부터 자녀 양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역사와 번역사도 준비하여 병원과 관공서 등 소통이 어려울 때 같이 동행하여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취업 교육은 한계가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족센터는 취업 전문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족센터는 생애주기별 프로그램뿐 아니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들이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제한적이다.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경기도청의 소재지인 수원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취업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송미림 사무국장은 다문화, 외국인 가족 경제자립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질문에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가족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취업 교육 프로그램보단 취업을 위한 기초 소양교육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습니다”고 답했다.
 

컴퓨터 프로그램 중 엑셀, 한글 등 취업을 위한 기초 교육, 나아가 동영상 편집이나 업로드, 자막 등 기본 작업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나 해당 프로그램들이 취업 현장과 직접적인 연결을 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에 센터는 외부 자원을 연계하여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는 수원영통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취업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취업에 필요한 부분을 코칭해준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증명사진 촬영 시 이미지 메이킹, 면접 시 복장과 태도, 말투 등을 알려준다. 또 구직신청서를 작성하면 작성자에게 맞는 직업군을 찾아서 매칭시켜준다. 필요시 현장 등도 동행해준다.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취업률이 경제자립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전체를 반영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경제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송 국장은 새로운 경제지원 프로그램 신설에 대해 “프로그램 신설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센터에서도 취업 교육으로 다양한 자격증 과정을 신설했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지속 여부와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현장 상황은 프로그램에서 설계한 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영통새로일하기센터에서 구직신청서를 작성하여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어도 금방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물으니 자녀 양육 문제, 하고 싶은 일이지만 개인 능력의 부족 등의 이유가 많았다. 단순 생산이나 노무 등의 일자리는 많다. 그러나 자아실현과 더불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할 일자리는 많지 않다.
 

 

센터는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으로 고용센터와 연계하여 취업 성공 패키지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간호, 제빵, 요리 등 전문직업학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취업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주민의 서툰 언어로 선주민과 섞여 교육받는 것은 어렵게 느껴진다. 필기와 실기가 병행되는 전문교육 특성상 필기에서 많은 다문화가족이 포기하는 이유가 언어이기 때문이다. 결국 다양한 센터와 학원 등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은 현장과 연결되기 힘든 상황이다.
 

경제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율과 만족도는 대체로 높다. 본인이 희망하기에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중도에 탈락하거나 중단 시 만족도 조사를 할 수 없다는 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원인 중 하나다. 또 참가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혼이민자들은 프로그램 평가에 있어 자기 의견을 대체로 개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 송 국장의 설명이다. 
 

적극적인 참가자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이나 자격증 과정 신설을 건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를 위해 프로그램을 신설하기엔 예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다시 주변 외부 자원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다.
 

결혼이민자, 귀화자 등 다문화가족의 고령자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며 이들의 노후 준비 또한 중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는 52.1%에 불과하고, 특히 은퇴를 앞둔 60세 이상 층은 40.2%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다. 
 

실태조사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이민자, 귀화자의 경제적 어려움, 직업 상실 또는 고용 불안, 건강 문제, 외로움이나 소외감 등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은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다양한 욕구 반영과 현장 융화의 정도는 다문화사회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가 되돌아볼 숙제로 다가왔다.

 

 

* 강성혁, 김관섭 기자 dealyness@naver.com
*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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