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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시흥화폐 ‘시루’도입 3주년, 시민 삶의 질도 함께 성장

다문화가족도 시흥시민 모두가 혜택받고 상생하는 지역화폐 시루!

시흥시 시루.jpg

 

한국다문화뉴스=강성혁 기자 ㅣ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한 시흥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시루’가 도입 3주년을 맞았다.

 

대기업 상권의 진입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소비의 역외 유출을 막아 지역에 돈이 돌게 하고자 민관이 2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2018년 9월 17일 첫 유통을 시작한 시흥화폐 시루는 지난 3년간 총 4,434억 원의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사용자 수는 모바일시루 기준 26만여 명으로 시흥시 인구 51만여 명 기준 50%, 경제활동인구 29만여 중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12,400여 곳으로 대형마트, 대기업 프랜차이즈, 사행성, 유흥주점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골목상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역화폐에 최초로 이름을 붙이다. 다양한 시루의 '최초' 타이틀들

 

우선 천편일률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었던 지역화폐에 처음으로 지역 특성을 담은 이름을 부여했다. ‘시루’라는 이름은 지난 2017년 8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시흥시의 ‘시’와 한자 묶을‘루’를 합쳐‘시흥을 하나로 묶는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지역화폐 운영을 민관이 함께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운영의 최고 심의·의결 협의체인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구성을 지난 2018년 5월 최초로 시 조례에 담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흥화폐 시루는 코로나19 시국에서 크게 확산된 QR 방식의 모바일 지역화폐를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지난 2019년 2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모든 결제수단인 지류형, 모바일형, 카드형 지역화폐를 운영 중인 시루에서 모바일시루가 차지하는 사용 비율은 약 90%로 압도적이다. 

 

간편결제 방식, 비접촉 결제수단이란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코로나19 시국에서 호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맹점은 카드수수료 등 별도의 부담이 전혀 없는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 1억 1천만원 이상 절감

 

시는 올해 초 10%에 육박하는 배달앱 수수료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수료 2% 이하 먹깨비 등 4개 제휴 배달앱‘시루 배달앱’을 선보였다. 

 

시루 배달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총 14억여 원으로 기존 배달앱 수수료를 10%, 시루 배달앱 수수료를 2%로 적용할 경우 가게들이 1억1천여만 원의 배달앱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보았다. 소비자들은 10% 선할인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시루로 할인효과를 동시에 보았다.

 

다양한 정책연계, 삶의질 향상을 위한 시루사용 생태계 구축

 

코로나19 시대 시민건강권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만보시루’도 올 초부터 도입했다. 만보시루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하루 1만보 이상을 걷게 되면, 100시루를 모바일시루 앱에 충전해 준다. 현재 3만 명 이상이 만보시루를 사용하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100시루를 적립해 주는 ‘에코시루’, 모바일시루 앱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는 ‘시루두레’, 지역 생산품의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플랫폼 ‘마켓시루’ 등 모바일시루 활용 정책을 확산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루가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 향상과 경비 절감의 효과를, 시민들에게는 지역을 생각하는 소비의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어 시흥을 하나로 묶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