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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부부... 출생아 비중 5.3%

 

한국다문화뉴스 = 김가원 기자 |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이었고,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의 비중이 5.3%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 431건으로 1년 전보다 17.2% 늘었다.

 

2017∼2019년 매년 증가세를 보인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021년 각각 34.6%, 13.9% 감소했다가 지난해 3년 만에 지난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25.6%로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69.8%,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17.9%를 차지했다. 귀화자와의 혼인은 12.3%로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3.2%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30대 후반(16.5%) 순 등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2.6%), 30대 후반(15.2%), 20대 초반(14.6%) 등 순이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이 56.4%로 가장 높았다. 남편과 아내 재혼은 19.0%로 나타났다.  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2세, 아내 29.5세로 각각 0.6세, 0.4세 증가·감소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인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았고 중국(17.4%), 태국(9.9%), 일본(9.9%)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8.0%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3.9%), 캐나다(1.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기준 경기(6018건), 서울(3816건), 인천(1245건) 순 등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1년 전보다 305건(3.9%) 증가했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1.1%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상~15년 미만(22.5%), 5년 이상~10년 미만(22.1%) 순이었다.

 

이혼한 외국인 남편과 아내 국적은 중국이 각각 13.1%,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작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1만 2150명으로, 1년 전보다 3.0% 줄어 역대 가장 적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3년부터 11년째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5.3%)은 오히려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출생이 7.7% 감소한 것에 비해 다문화 출생은 상대적으로 덜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