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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생명줄 ‘완강기’, 제대로 써야 산다

 

겨울철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비상 탈출 장비인 ‘완강기’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완강기는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된 대표적인 피난기구지만, 실제 사용 경험이 거의 없어 화재 발생 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완강기는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건물 외벽을 따라 지상으로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그러나 사용 순서를 숙지하지 못하거나 공포감 속에서 잘못 조작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교육과 반복적인 안내가 중요하다.

 

완강기 사용의 첫 단계는 지지대에 연결된 고리를 단단히 걸어 고정하는 것이다. 이후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어낸 뒤, 아래에 사람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 줄을 바닥 방향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하부 상황을 확인하지 않으면 추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다음으로 안전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착용하고, 고정링을 가슴 쪽으로 충분히 당겨 신체에 밀착시킨다. 벨트가 느슨할 경우 하강 중 몸이 쏠리거나 충격을 받을 수 있어 착용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준비가 끝나면 양팔을 쭉 뻗어 벽면을 짚은 상태에서 천천히 하강하면 된다. 완강기는 자동 제동 장치가 적용돼 있어 일정한 속도로 내려오도록 설계돼 있다.

 

실제 민방위·소방 안전교육 현장에서는 완강기 착용 위치 못지않게 ‘착용 상태와 하강 자세’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일부 소방대원들은 교육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가슴 높이에 착용하더라도 고정링을 충분히 당기지 않거나 상체 자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하강 중 몸이 회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벽을 짚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올 경우 머리 쪽으로 체중이 쏠리며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어, 하강 내내 몸의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안내한다.

 

이는 완강기 구조상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착용 상태와 자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교육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방 당국은 완강기가 보기에는 단순한 장비처럼 보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연습 없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다문화 가정의 경우 언어 장벽과 정보 접근성 문제로 인해 사용법 숙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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