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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밥 한 끼로 마음을 채우는 <흥부네 책놀이터> 대표, 대각사 ‘원돈스님’

 

한국다문화뉴스 = 강성혁 기자 |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장난감과 책이 아닌 따뜻한 아침밥이었어요.”

 

2015년, 공부방 겸 아동돌봄 공동체인 ‘흥부네 책놀이터’의 문을 열면서 대각사 원돈스님(주지스님)이 가장 먼저 피부로 느낀 건, 아침밥을 굶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현실이었다.

 

흥부네 책놀이터(이하, 책놀이터)가 자리한 정왕동은 특히 더했다. 맞벌이가정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경제적으로 힘든 주민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아이들의 따뜻한 아침 식사는 누군가의 관심 없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님은 아이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책놀이터에 휴식과 공부방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사랑을 전하는 공간의 의미를 더하기로 했다. 그는 아침밥을 짓기 위해 평일이면 늘 자원봉사자들과 이른 아침을 맞이한다.

“한창 성장기인 초등학생들은 잘 먹어야 하잖아요. 제가 오전에 조금만 서두르면 아이들의 하루가 든든해질 텐데,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죠.”

 

종종 끼니를 거르던 30여 명의 어린이는 원돈스님이 정성껏 지은 밥 한 끼를 함께하며 수년째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아무리 코로나19가 극성이어도, 공부방 프로그램이 멈춰도 사랑의 아침밥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함께 모여 먹던 아침밥은 도시락으로 대체됐다. 원격수업으로 온종일 집에서만 지내던 아이들에게 책놀이터에 들러 도시락을 챙겨가는 그 순간은 행복한 기다림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기쁨의 시간이 됐다.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의 관심은 아침밥 나눔을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함께해주시는 봉사자 중엔 기독교 신자도 있고, 세월호 사고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도 있어요. 꾸준히 책놀이터에 오셔서 힘을 보태주시니 감사하죠.”

책놀이터의 활동이 입소문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식재료가 올라오기도 하고, 종교나 지역을 넘어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이들이 늘어나 스님의 마음은 더없이 든든하다.

 

원돈스님은 아침밥뿐 아니라, 취약계층에 쌀이나 라면, 복날 삼계탕을 나누고, 취약계층 학생들의 장학금 지원에도 서슴없다. 또, 보호종료아동에게 살림살이를 마련해주며 이들의 자립을 도우며 버팀목이 돼준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든든한 보험이에요. ‘무조건’ 사랑을 받아야 하는 시기인 만큼, 어른들이 ‘충분한’ 사랑을 쏟아야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훗날 좋은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돼요.” 그는 특히 다문화가정이 많은 정왕동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진정한 행복이야말로 지혜롭게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원돈스님은 차별받는 아이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애틋함으로 오늘도 책놀이터를 활짝 열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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