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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태국과 한국 이민자의 경제자립을 위한 시간과 선택

한국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욕구 기반의 프로그램 마련 필요

 

■ 다국적 기업으로 국제화한 태국
인구 7180만 세계 20위, 면적 5,131만 2천ha 세계 51위로 프랑스와 같은 크기의 국토를 보유한 태국은 남부지역이 기다란 특성을 갖고 있다. 넓은 국토로 균형발전이 안돼 지역별 격차 또한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해당 지역 특성에 맞추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 많은 태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N인구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출산율 감소 속도도 1.09명(2021년 기준)으로 한국보다 빠른 상황이며 동 소득대 기록 출산율 중 가장 낮은 출산율로 수도인 방콕, 푸켓 등 일부 지역은 당시 서울 출산율보다 낮기도 했다.
 

태국은 왕실에서 경제의 많은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 쇼핑몰, 중공업 등에 관여를 하는데, 국가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중진국의 함정이라고 부른다.
 

다만, 태국 경제의 70%가 수출로 이루어지고 다국적 기업을 주변국보다 많이 유치하여 국제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태국에서 부유한 지역인 라용의 경우 1인당 GDP가 32,849달러로 대한민국 1인당 GDP와 큰 차이가 없다.

 

 

■ 자립을 위한 시간과 선택
수출 위주의 국가인 태국에서도 농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태국 GDP의 10%정도를 차지하며 인구의 40%가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농업은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많은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한국취업교육에서 다루는 내용과 다른 교육들이 많다.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일부를 배우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글 프로그램 등 이른바 사무직에서 필요한 컴퓨터 기술과 업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학습시간이 필요하다.
 

THONGDEENOK SIRIPHAN씨는 한국에 정착하는 태국 결혼이민자 일부의 경우 취업을 위한 학습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이를 생략하고 바로 취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초기 이민자의 경우 한국 생활 적응과 언어와 문화의 이해 그리고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초기 정착 이후, 이들에게 경제적인 자립은 달라졌을까. 음식점으로 고향의 음식을 판매하는 것, 온라인을 통한 국내 같은 이민자에게 판매하는 것 등 한국에서 생각했던 경제자립을 이루기는 여전히 힘들다. 사업자 등록, 판매, 사업 절차 등의 교육은 결혼이민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 적응하여 살아가기 위한 초기적응시간, 그 이후 취ㆍ창업 전문기관에 적응하는 시간 대신 바로 일할 수 있는 공장 등을 택하는 이유일 수 있다.
 

 

■ 통계기반이 아닌 욕구기반 지원의 필요
태국은 수도인 방콕 외에도 파타야, 푸켓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다. 파타야에서 미용실을 8년간 운영한 이유화씨는 코로나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다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씨는 "미용이라는 기술이 있어 자영업을 하고 가족들의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본인의 기술이 있어 그 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국에서 적응하는 초기 시간은 이민자에게 무조건 필요한 시간이고 의무이다. 2년, 3년 등 초기적응을 하고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되고자 나서는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원보다 그들의 욕구에 기반한 경제자립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취업률, 자격증 취득 인원 등 통계에 기반한 것이 아닌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써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에 기반한 프로그램은 한국사회와 적응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강성혁, 김관섭, 소해련 기자 dealyness@naver.com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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