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획취재] 솔롱고스 한국, 몽골 이주의 과거와 현재

 

한국다문화뉴스 강성혁 기자 |  몽골인 수도 Улаанбаатар(울란바토르)와 한국 비행기 직항로가 개설된 것은 1994년이다. 1990년대 초 사회주의 국가체제였던 몽골이 자본주의 국가체제로 전환하면서 1991년 몽골대통령 P.Ochirbat의 방한, 비행기 직항로 개설 등으로 한국과 몽골 간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또한 한·몽 수교가 이루어지고 한국식 경제 모델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생겨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무지개라는 뜻을 지닌 ‘솔롱고스’라 불리는 한국풍 문화 확산으로 이어졌다.
 

몽골의 한국화는 2006년 수도 울란바토르의 과밀화 해결을 위해 시작된 ‘야르막 신도시’ 개발사업도 영향을 미쳤다. 980만㎡(약 300만 평)에 이르는 광대한 야르막 신도시에 지어진 한국형 아파트와 상가들은 여행객들에게 ‘몽탄 신도시(몽골과 동탄 신도시의 합성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다. 한국의 대형마트 이마트의 인기는 월 방문객 150만 명으로  올란바토르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 160만 명에 비슷하며, 벌써 3호점을 오픈한다.
 

몽골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한국 사회에 대한 좋은 인식과 더불어 한국에 입국해 일하고 싶어 한다. 울란바토르에 거주 중인 바스카씨도 한국에서 공부했을 때를 생각하며, 1년에 한 번씩은 한국에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변 친구들도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고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에서 약 2년 정도 열심히 일하고 오면, 어느 정도 자립할 수 있어 많이들 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만 명. 일자리 또는 유학으로 인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몽골 인구이다. 외교부의 자료로, 몽골 전체 인구인 340만 명 중 약 10%를 차지한다. “국제결혼으로 한국을 찾는 인구는 적어지고 유학생으로 오는 몽골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한국에서 비자 업무를 담당하는 잉케씨는 설명한다. 
 

몽골에서 학업을 하며 한국을 배우기 위해 오는 경우와 더불어 몽골의 많은 여성은 학력이 높고 경제 활동 참여도가 높다. 장기적인 거주와 경적 자립을 위한 직업을 구할 때 어려운 점은 모국에서 취득한 자격을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다시 취득해야 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모국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한국 사회에서 활용하지 못해 아르바이트 수준의 단순 일자리에 머무는 경우도 많다.

 

박명호 이천시가족센터장은 "다문화 이주민 여성들이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고 할 때, 본인들의 나라에서 학력과 경력을 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다문화 이주민들은 한국에서 취업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민들의 한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취업 프로세스와 관련된 법률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며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현장과 연결되도록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다방면의 이민정책으로 이민의 장점과 국가 발전을 융합하는 글로벌시대. 2015년에 진행된 ‘결혼이주여성의 진로경험에 관한 연구’에서 언급한 이주민의 생각을 실제적인 형태로 깊이 파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현재 진행형이다.

 

 

* 강성혁, 김관섭, 소해련 기자 dealyness@naver.com
*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배너
닫기

커뮤니티 베스트

더보기

배너

기관 소식

더보기

양평군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사업 2년 연속 추진

양평군은 다문화 자녀의 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초등생 40만 원, ▲중학생 50만 원, ▲고등학생 60만 원 씩 연 1회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자녀교육활동비 지원사업’을 2년 연속 시행하여 총 301명의 다문화자녀들에게 교육 활동비를 지원했다. 사업 대상은 7~18세 다문화가정의 한국 국적 자녀로, 재학생 뿐 아니라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동·청소년의 교육권 보장을 목표로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하여 추진되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자녀의 진로 탐색과 학업 지속을 돕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사업을 매개로 양평군 가족센터에 신규 등록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접근과 혜택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우영 센터장은 “이 사업은 다문화 자녀들에게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부모의 교육적 참여를 높이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자녀들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 아울러 지역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금산군가족센터 다문화 동아리, 시군 동아리 경연대회서 잇달아 수상

금산군가족센터 다문화 동아리 뷰티풀라이프·디아나 팀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년 충남 다문화가족 페스티벌 시군가족센터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각자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받은 뷰티풀라이프 팀은 필리핀 전통춤 동아리로 지역 내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1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다문화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디아나 팀은 장려상을 받았으며 올해 베트남, 중국, 한국 출신 여성 8명이 참여하는 밸리댄스 동아리로 팀을 구성해 매주 수업을 진행하며 친밀감을 쌓아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뷰티풀라이프와 디아나 팀이 상을 받은 것은 그동안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 모두가 자기표현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취업지원 ‘리크루팅 데이’ 2차 모집

서울시는 결혼이민자 및 자녀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2025년 소규모 취업박람회 ‘리크루팅 데이’를 4회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쿠르팅 데이’는 구인 기업, 구직자 상호 만족도가 높은 행사로 구인 기업에게는 한자리에서 다수의 구직자를 직접 면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자에게는 여러 기업과의 면접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 19일 1차 무역업 분야 리크루팅 데이에는 3개 기업, 23명의 구직자가 현장 면접에 참여해 총 3명이 채용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18일 서울가족플라자에서 통번역 분야로 제2차 리크루팅 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1차 리크루팅 데이 참여자인 이란 출신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서 경력을 어떻게 살릴지 막막했는데 리쿠르팅 데이에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컨설팅을 받으며 경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부족한 한국어 표현도 도움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2차 통번역 리크루팅 데이 참여자 모집은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당일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상세한 내용은 서울시 다문화가족 정보 포털 한울타리 및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