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념을 초월한 국제 대회, 잼버리 잼버리
(jamboree)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북미 인디언의 말 시바아리 (Shivaree)가 유럽으로 옮겨가며 전음화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이처럼 민족과 문화, 정치적 이념 등을 초월하여 국제적인 스카우트 세계 야영대회인 잼버리 대회는 1920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영국의 런던 올림피아에서 34개국이 참가하고 8000명의 스카우트가 함께 개최한 국제야영대회를 제1회 국제잼버리라고 명명 했다.
세계잼버리 대회는 1회를 시작으로 4년 마다 개최된다. 세계스카우트연맹 회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개최할 국가를 결정하는데 대회 개최 6년 전에 개최국을 선정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1991년 제17회 대회를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한 적이 있으며, 2023년 새만금에서 다시 제25회 세계 잼버리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잼버리에 참가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나라마다 연령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14~18세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이 국가를 대 표하는 대표단으로 참가할 수 있다.
■ 새만금, 긍정과 부정평가
제25회 세계잼버리는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됐다. 대회 전 많은 비로 야영장의 컨디션 등 지적이 있었다.
대회에는 150여 개국 4만5천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171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174개가 넘는 프로그램과 전북 14개 시, 군과 연계한 프로그램 30개를 준비했다.
그러나 먼저, 야영지의 무더위와 열악한 위생이 문제로 다가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역사상 가장 불운한 대회"라고 언급했다.
BBC는 "처음에는 홍수, 이후 폭염, 이번엔 태풍"이며 "야엉지 철수를 결정한 것은 날씨 탓이 아닌 위생 문제"라고 꼬집었다.
영국 스카우트 연맹 맷하이드 대표도 "머물기 안전한 환경이 아니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야영지 철수에 대해 "영국은 조기철수로 100만 파운드(약16억원)의 비용이 추가 지출 된다"며 이는 영국스카우트 연맹 예비비로 앞으로 3~5년간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된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번 잼버리 대회에 4500여명 이 참가해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프랑스 르몽드도 '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스카우트 대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에 쓰인 돈의 행방에 의문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대회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 원의 예산을 투여했는데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대회 준비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잼버리에 대한 부정평가만 있던 것은 아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k팝은 다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이르는 이른바 '떼창'을 불러 일으키며 참가한 대원들이 즐겼다는 평 가가 있다.
또 야영지에서 철수해 대한민국 각 지역으로 떠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민간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 기업,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벗고 나서 얼음물과 음료 등을 지원하며 행사를 지원했다.
한편, 잼버리 대회 이후 대한민국 감사원은 잼버리 유치부터 폐영까지 감사를 착수했으며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나섰다.
한국다문화뉴스 = 강성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