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뉴스=강성혁 기자ㅣ지난 3월 17일, 안산시 선부동에 사는 김모씨(93세)는 고관절 골절로 인한 수술을 준비하던 중 병원측으로 부터 혈액이 부족해 수술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마침 이소식을 접한 스리랑카에서 온 이주노동자 우파라씨등 4명은 긴급히 혈액을 기증해 김모씨 수술을 무사히 끝마치고 현재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근로자들에게 이소식을 알린 사람은 김모씨의 자부 서아이라씨로 20년 전 한국에온 결혼이민자로,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을 위해 사회복지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에서 통번역 상담업무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산 스리랑카공동체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보여준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오미크론으로 전세계가 팬더믹 속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위로를 주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권순길 센터장은 “한 생명을 위해서라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서로 협력하며, 선한이웃으로 더불어 사는 것이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의 방향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에서는 오미크론변이 확산에 따라 현재 혈액 보유
한국다문화뉴스 = 강성혁 기자ㅣ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의 수원특례시 미래와 다문화정책을 말하다. Q 지난 14일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안다. 수원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현재 수원특례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훌륭한 분들이 많다. 수원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대학교 생활을 시작으로 20대부터 지금까지 수원시에서 살아왔다. 수원에서 30여년을 살아오면서 수원의 미래를 위해 시민활동가로, 때로는 수원 최초의 수원시 제2부시장이자 도시재단 이사장으로 늘 시민과 함께 발로 뛰고 함께 고민해 왔다. 지난 2015년부터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함께 한국형 실리콘밸리, 수원역 성 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도시정책시민계획단 활동등 각종 제도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10년간 변화해온 수원시가 이제 수원특례시로 거듭 성장하고 있다. 수원시 미래 100년을 계획한 사람으로 이제 결실을 맺고 싶다. 수원이 고향인 사람도, 수원에서 인생의 시작을 출발한 사람도, 가족과 함께 평생의 보금자리로 수원을 선택한 사람도, 모두가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경제특례시 수원’이라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꿈과 희망을 펼쳐나가게 만
한국다문화뉴스=김가원 기자ㅣ안산시(시장 윤화섭) 대부도 남서쪽으로 24㎞ 떨어진 조그마한 섬 풍도(楓島)에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만발하며 봄을 알리고 있다. 풍도는 매년 3~4월이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나는 섬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섬 전체가 야생화 군락지로 화려하게 변하면서 109명이 거주하는 면적 1.843㎢의 풍도에는 관광객이 최대 1천명이 몰리는 등 인기 관광지로 변한다. 볼 수 있는 야생화는 다양하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복수초, 보송보송 아기 같은 솜털을 자랑하는 노루귀, 꽃받침이 꿩의 목덜미를 닮은 꿩의바람꽃 등 다양한 봄의 전령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풍도 야생화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오직 풍도에서만 피어나는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이 주인공이다. 작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풍도바람꽃은 과거 변산바람꽃으로 알려졌지만, 변산바람꽃보다 꽃잎이 더 크고 모양이 다르다. 2009년 변산바람꽃의 신종으로 학계에 알려졌고, 2011년 1월 풍도바람꽃으로 정식 명명됐다. 풍도대극은 붉은 빛깔이 일품이다. 수줍은 듯 다른 야생화 무리와 떨어져 가파른 섬 해안가 양지바른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풍도대극을
지금 우리는 한미동맹을 부르짖으며, 동시에 중국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뿐만이 아니다. 모든 나라들이 미중 양국 사이에서 주판을 굴리며 실리를 찾는데 혈안이다. 그 뒤에 미국의 기묘한 중국 전략이 있다. 세상에 미국의 이중적 실리전략을 눈치 채지 못한 나라는 없다. 다만, 우물 안 국내 보수는 예외다. 그들은 낡은‘반공’과 녹슨‘반중국’의 수렁에서 허우적댄다. 미국이 걸어온 길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 했으나 실패했다. 2020년 가을, 미국 대선은 사실상‘반중국’을 외치며 절규한 국민대회였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처음부터, 시장규모에서 중국의 추월을 알고 있었다 (제이크 셜리번 안보보좌관). 실질 시장규모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을 15~20% 추월한 상태다(2020, IMF). 이제 무역경쟁은 어렵다. 자칫 인플레를 부채질할 위험이 크다. 기술경쟁은 한참 불을 붙이는 중이다. 그러나 2030년 경, 핵심 기술분야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하버드대, 그레이엄 엘리슨). 기후변화 대응도 주요국들이 중국의 자문을 받고 있다. 세계제국의 낭패인가? 위기인가? 바이든 정부의 중국 전략을 요약하면(바이든, 블링컨, 셜리번 종합) 첫째, 군사
진도북춤은 전통춤 공연에서 주로 맨 마지막 순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장단이 흥겹고 춤사위가 화려하기 때문에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진도북춤’ 은 전남 진도 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춤이다. 필자는 (뒤쪽에 진도북춤의 유래에서 세번째 장구대용설에서도 언급 했는데) 진도가 지역의 특성상 장구를 구하기 힘든 지리적 환경과 조건을 가진 탓에 장구대신 북을 메고 장구를 치는것처럼 양손을 사용해 북을 치면서 춤을 추었을 것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흥미롭다. 진도북을 몸에 밀착시켜 어깨끈을 메고, 허리끈으로 조여 묶는다. 양손에 채를 쥐고 양쪽 모두 연주한다는 뜻에서 양북이라고도 하고, 채를 쌍으로 들고 춘다고 해서 쌍북이라고도 한다. 진도북춤을 진도북놀이 라고도 하고, 혼용해서 쓰이고 있는데, ‘진도북놀이’ 라고 할 때는 전남 무형문화재 제18호로서 진도북춤을 말할 때 주로 쓰이는 것 같다. (예능 보유자: 장성천, 양태옥, 박관용) 그러나, 무대에 올려 공연예술로서 추어지는(우리가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진도북춤은 박병천 선생님의 진도북춤이다. 진도의 모방고놀이에서 발전한 진도북춤은 민속놀이 형식에서 무용적인 요소들을
한국다문화뉴스 = 강성혁 기자ㅣ 평소 복지와 다문화에 관심이 많은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의회 김세준 의원. 오랜 외국 생활로 다문화가족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필요한 정책마련을 위해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항상 현장에 나서고 있다. Q 평소 관심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8대 강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세준 의원입니다. 의원이 되기전부터 복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고 의원이 되고 나서도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항상 현장에 나가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주변 말씀에 귀기울이고 정말 필요한 조례로 만들고 복지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제 주된 관심사 입니다. Q 관심사이신 복지에 관련한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복지는 워낙 광범위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곳에 알맞게 반영이 되어야합니다. 저는 오르는 물가에 비해 어르신들의 경로당 식비와 부식비가 계속 동결인 것, 간접적 폭행이나 사회적 외면에 대한 방지 등을 위한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또 여성들의 늦은 밤길 귀가 안전을 위한 행정, 청각 장애인 쉼터의 통역사를 늘리기 위한 통역사 관련 조례 개설 등 우리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다문화ㆍ
중국 접근에 대해, 우리 한국과 미국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우리가 한미동맹을 외치면서 중국시장에 올인하여 선진국에 진입했듯이, 미국도 ‘반중국’을 외치면서 중국시장을 활용하여 제국의 위용을 유지한다. 그렇게 중국 시장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눈을 뜨자. 저기 깊은 수렁이 입을 쩍 벌리고 굴러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 '중국이 발전한다고? 가짜다! 중국은 망할 수밖에 없다. 공산당인데....’ 서방은 오랫동안 이런 오만한 시각에 중독되어 있었다. 상대의 오만은 기회가 된다. 중국 지도부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개방을 선언한 지 40여 년, 이제 미국을 넘보는 경제대국으로 변모했다. 과거 홍군의 ‘대장정’을 방불케 한다. 그 특징은 군사력이 아닌 경제력으로 올라섰다는 데 있다. 다른 어느 제국들과도 다른 점이다. 중국의 힘은 인내에서 나온다.
‘승무’는 춤꾼들이 가장 많이 추고 또 배우고 싶어 하는 춤이라고 한다. 한국의 전통춤 중 가장 품위 있는 작품으로 춤가락과 반주 음악의 다양성, 무복과 공간의 조화미로 인해 예술성까지 겸비한 춤으로 인식되어 있고, 기본 춤사위나 구성에서 한국 춤의 기본 틀과 대표적인 춤사위가 응집돼 학문적 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승무의 춤사위는 물 흐르듯이 끊김이 없이 이어지고, 그 내용은 탄생부터 해탈까지의 인생사를 담고 있다. 승무는 우리나라 전통춤의 대표격으로서 1969년 7월 4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승무의 유래] 승무라는 명칭에서 불교의 색채를 느낄 수 있지만, 그 유래로는 불교설 이외에 여러가지 재미있는 기원설이 있다.민속무용 유래설은 지족선사를 파계시킨 황진이 무용설로 조선왕조 때 황진이가 수도승 지족선사를 파계시킬 목적으로 세모시 장삼에 한모시 고깔을 쓰고 다홍장삼을 멘 승복차림으로 교태로운 춤을 춰 끝내 지족선사를 파계시켰다는 설이 있고, 어느 파계승이 백팔번뇌를 잊으려고 북을 두드리며 추기 시작한 춤이 승무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과,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 길 가던 도중에 8선녀가 노니는 광경을 보고 사내의 괴로운 욕정을 광
........... ‘중국은 생산하고 미국은 소비한다. 두 나라가 마치 ‘차이메리카(중미국)’라는 한 국가처 럼 움직인다. ................ 이것은 ‘공포의 불균형’이다.’(니얼 퍼거슨) 일찍이 공급망이 중국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공포’라고 지적한 니얼 퍼거슨은 하버드대학의 보수적인 역사학 교수다. 이런 미국의 공포에 공감하는 것인가? 우리 사회도 ‘친미-혐중’이 회오리친다. 대선에 이런 혐중 분위기에 편승하는 후보도 있다. ‘우리 국민과 젊은이들은 중국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부적절한 발언이다. 지금 이 시대는 실리 경쟁의 시대다.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보자. 지금 우리는 한편으로 한미동맹을 외치고, 또 한편으로 중국시장에 올인하는 중이다. 미중 갈등 속에 외줄타기 곡예에 진땀이 흐른다. ‘중국에 무슨 일이 생기면 미국에 붙어야지... 별 수 있어?’ 유감스럽게도, 우리사회에서 ‘혐중-친미’는 상식처럼 자리 잡았다. 많은 매스컴이나 SNS도 북을 친다. 으레 갈라치는 진영논리도 여기서는 구분이 없다. 이름난 언론사 기자들에게 ‘기사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우리가 뭘 알아야지요’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베이징에 특파된 기자들은 중
이글은 최근 회자되는 '종전선언' 논의에 '막무가내 반공'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일찍이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한스 모겐소는 한반도를 국제분쟁지역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주변 세력의 균형 조건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은 수시로 바뀐다.' 중국 총리 저우언라이도 일찍이 한반도에 대해 같은 견해를 보였다. 그들의 지적은 아직 미중시대가 도래하기 훨씬 이전의 얘기다. 천 년 전부터 내내 한반도는 국제분쟁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열강의 국제 분쟁에 내부 호응처럼 중요한 필수 조건은 없다. 미중경쟁이 회오리를 더해가는 와중에 ‘종전선언’이 제안되자, 야당(국힘당)과 함께 미국 일부에서는 맞장구를 치며 경기를 일으킨다. 그들은 외친다. ‘비핵화 먼저!’ 그들은 핵 전문가들이 말하는 ‘합리적인 비핵화’ 접근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정치권력에는 눈을 반짝거린다. 그들에게 ‘적대적 분단’과 ‘반공’은 언제나 중요했다. 이승만 시대와 군사 독재 시대에 반공처럼 소중한 필수품은 없다. '북풍을 일으켜달라.'는 어이없는 방식으로 쌓아올린 기득권이다. '종전선언'의 걸림돌 중에 '막무가내 반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래서 무겁다. 중국의 북핵 태도를 보자. 그들
.......... 무기가 잘 팔려야 돈을 벌어 교회에 헌금도 할 수 있고, 그래야 교회도 은혜로 충만해지는 것이 현실이다(버나드 쇼)........... 버나드 쇼의 작품 ‘바아버라 소령’은 구세군의 열혈 신자인 딸과 군수산업가 아버지의 얘기다. 하지만, 무기가 팔리려면 전쟁이 필요하다. 쇼는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파헤치는데 일생을 바친 작가이자 사상가였다. 영국 노동당 창설에도 기여했다. 서구 열강은 두 차례 대전을 겪고 나서야 ‘전쟁을 막는 기초는 상호 투자’라는 교훈을 얻었다(제5화). 미중화해는 무엇인가?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중국이 경제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었다. 중국의 오늘은 어떤가? 지난 2020년, 해외투자 유치 분야에서 중국은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제국 미국을 눌렀다(월스트리트저널). 여기에 미중 투자는 3조 달러를 넘는다. 역사는 계속 새로워질 것이다. 경제발전과 평화, 두 마리 토끼가 바로 이 상호 투자에 들어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은 부록이다. 중국은 어떻게 이처럼 투자 왕국이 되었을까? 미중화해에 즈음하여, 중국은 서방 열강이 상호 투자로 자본주의 업그레이드에
이 칼럼의 주제는 한국의 전통춤 이야기이다. 첫번째 정재 (궁중무용) 춘앵전을 시작으로, 민속무용으로 분류되는 태평무, 살풀이춤, 설장구까지 우리의 전통춤 이야기를 써오고 있다. 그리고, 다문화인들이 독자인 점을 감안해서 쉽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공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춤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겉핥기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필자가 조금이라도 추어보거나 체험해 본 춤을 우선 순위로 써오고 있다. 부채춤은 필자가 가장 최근에 배우기 시작한 춤이다. 부채춤은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 등록되어 있는데, 무형문화재는 20세기 중반 한국사회가 급격히 서구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멸해가는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1962년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생긴 개념 이다. 그런데, 무용계에서는 부채춤을 전통춤이 아닌 신무용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이번 칼럼에서는 제외하기로 하겠다. 부채춤의 역사는 100년도 되지 않았지만, 전 국민이 한 번은 보았거나 추었던 경험이 있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해외공연에서도 가장 많이 요청되어 무대에 올려지는 춤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BTS)이 선보여 세
오늘날 세계시장의 약 40%는 미중 양국의 차지다. 이에 비하면, 다른 열강들의 시장규모는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그들은 군사적 긴장과 거대한 상호 투자로 현란한 실리게임을 벌인다. 살벌한 이중 게임이다. 이 게임의 역사적 배경을 따라가 보자. 거기에 제국주의 내부 전쟁인 세계대전이 있다. 우선, 프랑스부터... 시몬 드 보부아르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여성운동가였다. 장 폴 사르트르와는 평생 학문적 동지이자 계약 부부였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그녀는 아침마다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출근했다. 구수한 빵 냄새가 가득한 베이커리 앞을 지날 때면 그녀는 고개를 위로 들었다. 배고픔을 참기 위해 흐르는 눈물을 막아야 했던 것이다(보부아르 자서전). 이것이 파리 번화가에서 시민들이 직면한 전후의 처참한 현실이었다. 전쟁의 잔혹함은 눈물로 그치지 않았다. 프랑스는 승전국이었으나 패전국과 다름 없었다. 독일의 침략에 이어, 미 공군의 집중 폭격이 겹쳤다. 미 공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교량과 철도, 도로를 집중적으로 폭파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화려했던 유럽은 남김없이 황폐한 잿더미로 변했다. 제국주의는 좋은 것이 아니었다! 유럽 제국주의가 붕괴되자, 지
이 가을에 들어와, 미국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0.7%). 미 언론(WSJ)은 ‘영웅적이고 용감하다!’고 소리친다. 얼마나 가슴조리는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JP모간도 ‘(유가 폭등이 있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보다 훨씬 좋다’고 북을 두드린다. 산더미 같은 부채와 5% 위로 무섭게 오르는 물가 속에서 나오는 안도의 한숨으로 들린다. 이처럼 일희일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방만한 달러 풀기와 산더미 부채, 코로나19 방역 실패, 공급망 위축, 피할 수 없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으로 사방이 어지럽다. 그러면서도 중국을 배제하고 판을 새로 짜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때리기’ 전략이다. 오바마의 중국 포위 전략(Pivot to Asia)을 무색하게 한다. 제국의 위용이 흔들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중국은 어떤가? 심각한 빈부격차와 산더미 부채로 몸살을 앓기는 미국과 비슷하다. 중국정부는 정공법을 택했다. ‘홍색 규제’다. 단계적으로 규제 범위를 확대 중이다. IT 기업들의 공룡화, 게임 중독과 사교육 광풍, 연예계 비리, 그리고 금융계 불법... 어수선하게 사는 모습이 여느 자본주의 국가와 다르지 않다. 그것을 잡아보겠다는 것, 지휘봉은 중국공산당이
우리가 전통춤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장구를 메고 추는 춤은‘설장구’와‘장구춤’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樂과 舞가 즉, 장구라는 악기 연주와 춤사위가 융합되어야 나올 수 있는 춤이지만, ‘설장구’는 장구 연주실력에‘장구춤’은 연주 실력 보다는 춤사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설장구’는 한국의 전통예술 중 樂歌舞가 함께 하는 종합예술적인 예술의 최고봉이라 꼽히는 ‘농악’에서의 개인 놀이로 연륜이 많고 뛰어난 기량을 가진 장구잽이가 자신의 장구연주 실력과 춤사위를 최대한 발휘하여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설’은‘최고’‘으뜸’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필자는 설장구를 ‘서서 치는 장구’라는 말인가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농악대에서 제일 잘 치는 장구잽이가 맨 앞에 서는 데 이를‘'설장구’또는‘수장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부르는 것은 장구의 특성상 양쪽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모양뿐만 아니라 음색까지도 음양의 조회를 이룬다하여 농악기 중에서 으뜸가는 악기로 보았으며, 가락 또한 그 어느 악기의 가락보다도 다채롭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설장구는 우리 민속고유의 리듬이 자연발생적인 몸동작과 더불어 표현되어, 이것이 형